고양이 구토. 잦아진다면 집사가 할 일은
모두 안녕하신가요?
요 몇 달간 저는 정말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어요.
저희 주인님의 반복되는 구토 때문에 정신이 진짜 나가 있었어요
그 시작이 쌓이고 쌓인 헤어볼을
뭉텅이로 뱉어낸 이후라
저의 안일한 대처와 방심..으로 인해서
고양이만 더 고생을 시킨 것 같아
조금은 나아진 지금도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아래 혐짤 주의..
그래서 저도 오래간만에 털 뭉치가 섞인
내용물을 보고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게..
저의 가장 큰 실수였죠.
그간 쌓여온 게 때가 돼서 나왔으려니.. 헤어볼 구토이겠거니
그날 이후로 3일 뒤쯤에
다시 한번 구토를 했고
헤어볼이 아닌 먹은 밥이 한가득 섞여있었고
이렇게 매트에다 해놔서 이건 뭐..
그냥 이대로 버리는 수밖에 없었죠..
아까운 건 둘째 치고, 한 번도
과식을 하거나 뭐에 쫓기듯이 급하게
먹는 성격이 아닌데
어째서 먹은 밥이 그대로 넘어왔을까..
의구심이 들었죠.
이러고 나서는 그래도 한 2-3주 정도
평소처럼 지내고 있어서 그냥
운이 안 좋게 두 번이 연달아
겹쳤나 보다.. 생각하고 별생각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 무색하게,
마음을 조금 놓자마자
듣도 보도 못한 형태의 구토를 보고 충격 먹었어요
제가 집에 없을 때 하고, 돌아와서야 발견한 거라
그 시간 동안 마르게 된 것 같은데..
내용물이 많았다면 그 사이에 이렇게
완전히 말라버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럼 거의 액체 수준이었던 건가, 싶다가도
은근히 털이 섞여있어서
그럼 또 헤어볼이 맞는 건가 싶고 혼란스러웠어요
도저히 혼자서는 결단이 서지 않고
4살이 되는 동안 이렇게 단기간에
자주 보게 된 건 처음이라
걱정도 너무 많이 돼서 겉으로 보기엔
잘 놀고먹어서 멀쩡해 보이긴 했지만
다음날 바로 선생님께 데리고 갔더랬죠
이것저것 살펴본 결과로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는데
다만 지금까지의 이러한 상황들을
말씀드리고 사진들도 보여드리니
아무래도 소화하는 능력이 좀 떨어져서
보이는 모습일 수 있으니
물먹는 것도 잘 신경 쓰고
도움을 줄만한 것도 챙겨 먹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추천도 받고 따로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저랑 지내면서 자잘한 사건사고가
거의 없이 튼튼하게만 지내주고 있어서
밥과 간식, 물을 제외하고는
뭔가 더 챙겨 먹여야 된다는 개념이나 생각을
전혀 못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찾아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꼭 어디가 아프지 않아도
관리 차원에서 항상 먹이고 있다고 하는데..
문제가 있으나 없으나
유익균을 챙겨 먹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진작부터 알았으면 좋았을걸,
후회가 많이 들었지만 당장에
심각한 정도는 아니니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케어해주자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비교해 보고
가능하면 샘플이 있는 것 위주로
먼저 먹여보고 최종적으로 고른 건
아니 사실 저희 주인님이 고른 건..
이거였어요.
다른 건 먹는 둥 마는 둥 하기도 하고
아예 입도 안대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거의 간식처럼 맛있게 먹더라고요.
내가 좋으나 싫으나 이걸로 줘야겠다
하기도 했지만,
저도 다양하게 비교해 보면서
되게 괜찮은 것 같다, 생각이 들었던
후보이기도 해서 나름
주인님과 마음이 잘 맞아 든 것 같아서
어떠어떠한 균종인지 상세하게 나와있고
''장까지 살아서'' 내려가도록 만들었다는
부분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고양이 장내에서 추출한 유산균이라고 하니까 더 믿음이 가더라고요
지금 우리 고양이 구토 잡아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집사가 알고 싶은 내용이
웬만한 건 전부 투명하게 나와있어서
더 믿음이 갔던 것도 있고요.
그렇게 하루 이틀, 1주, 한 달
매일 꾸준하게 식사와 함께 급여해 줬고
이렇게 먹은 지가 벌써 두 달? 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먹는 동안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건
훨씬 촉촉해진 맛동산 상태였어요.
한 2주 차가 지났을 즈음부터 해소되는 기미가 보이더니
응가가 바뀌는 게 보이니까
정말 먹은 게 변화를 주고 있구나
라는 확신(?)이 들면서 더 열심히
챙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걱정이었던
고양이 구토하는 것도 이후로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매일 밥 잘 먹고
열심히 뛰놀고 있어요 ㅋㅋ
더부룩하다고 말로 표현도 못 하는
우리 주인님들..
먹는 것, 배출하는 것만큼은
항상 튼튼할 수 있도록
저희 집사들이 더 신경 써야 되는 것 같아요!!
냥님 먹고 계신 거 물어보셔서
사진 추가할게요~
따로 양을 재거나 할 필요 없이 하루 한 번만 저 한포만 먹이면 돼서 너무 편리하고
고양이 유래 유산균이라 고양이에게 특화된 맞춤형 유산균이라고 해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확실히 강아지랑 같이 먹이는 용도보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쭉 캣바이오 사서 먹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