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4. 14:37ㆍ반려동물
초보 집사의 반성문 - 먹거리 편
𝑪𝒉𝒂𝒑𝒕𝒆𝒓 𝟏
주식/간식을
검수 없이 바로 먹였다.
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파우치나 영양제, 간식류 등
고양이들이 먹는 모든 것들은 급여 전, 내용물을 확인 후에 급여해야 한다.
간혹 플라스틱이나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캔에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뚜껑만 따서 바로 급여해도 된다고 광고하지만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
저가의 캔은 물론이고 집사들 사이에서 금 캔으로 불리는 제품들도 이물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주식, 간식의 단골(이물질) 손님은 벌레 또는 벌레의 유충, 비닐, 그물, 플라스틱, 고무 등이다.
(몇 달 전 유명한 국내산 짜 먹는 간식에선 무려 바퀴벌레가...^^) 그리고 고양이에게 급여하는, 급여할 수밖에 없는 영양제에서도 애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물질이 나온 사실만으로도 집사 입장에선 뒷목 잡을 일인데, 문제는 수입사에서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만약 급여하는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면 판매처에 연락하기보단 수입사에 바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이물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수입사와 완만한 협의(교환/환불/보상 등)가 되었다면 수입사 측에 꼭 해외 본사에 해당 내용을 전달해 주길 요청해 볼 수 있다. 이런 요청을 잘 받아들여준다면 재구매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물질이 벌레로 추정되는 경우엔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 수입사에서 먼저 세스코에 이물 검사 요청을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요리조리 피하기만 하는 수입사도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캔 급여 시에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캔을 개봉하고 10분 후에 급여해야 한다는 것!
사실을 알고부터 아이들 캔은 꼬박꼬박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이들 건강 모두 챙기시길!
𝑪𝒉𝒂𝒑𝒕𝒆𝒓 𝟐
전성분과 영양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유럽 제품의 난이 있기 전, 대부분의 집사들은 수입사에서 공개하는 전성분을 철석같이 믿었다. 프리미엄 습식이라고 홍보하는 수입사를 믿고, 집사는 중국산을 먹을지언정 내 새끼들은 유럽산 먹이겠다며 85g 한 캔에 4천 원이 우습던 우리 집사님덜... 어떻게 되었나요?... 녜... 호구가 되었습니다...
겔화제와 기타 합성 성분이 전혀 없어 타제품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던 제품이 알고 보니 전성분을 표기하지 않았을 뿐 아주 골고루~ 겔화제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겔화제가 첨가되었다고 나쁜 습식이라고 할 수 없지만, 미표기는 무조건 나쁘잖아요?
유럽권은 전성분 표기가 의무화가 아니기 때문에 동양의 작은 나라 집사들이 뒷 목 잡아도 전혀 타격이 없었고, 수입사는 우리도 몰랐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한 업체를 시작으로 유럽권의 모든 주식, 간식류의 전성분이 탈탈 털리게 되었는데 그 결과, 많은 유럽 제품이 겔화제와 합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더 환장할 노릇은 유럽 본사에 전성분을 요청해서 공개하는 수입사도 있는 반면, 업체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는 업체도 있었다. 이런 경우 유럽 본사 홈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지만 고양이 커뮤니티에 본사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답변받은 내용을 잘 정리해놓은 이웃 집사님들이 계시니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전성분 표기가 의무가 아닌 나라 제품은 구입 시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자.)
이때부터 아이들 먹거리를 전성분 공개인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위주의 제품으로 바꾸고, 구입할 때 해당 국가 홈페이지에서 전성분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 수입사에서 전성분을 누락해서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고, 성분 함량이 미세하게 다른 경우도 있었다. 또한 제조국에서는 간식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우리나라에선 완벽한 주식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성묘용 제품이 전 연령용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자묘에게 급여 시 주의해야 한다. 주의할게 뭐 이리 많은지...
어차피 아이들 기호성이 첫째이기 때문에 먹일 수 있는 캔은 한정되어있고 나도 겔화제가 포함된 제품도 급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캔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기에 전성분과 영양성분은 꼭 확인 후에 급여하는 게 좋겠다.
𝑪𝒉𝒂𝒑𝒕𝒆𝒓 𝟑
잦은 구토가
헤어볼 때문인 줄 알았다.
첫 고양이는 구토가 정~말 잦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한 달에 구토 없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한 번 시작하면 2~4회 정도는 기본이었다. 하지만 건강 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이따금 커다란 헤어볼이 나왔기 때문에 헤어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유럽 습식 이슈가 터졌다.
첫 아이에게 주식으로 가장 많이 급여하던 제품에 겔화제 성분이 포함되어있어 급여를 중단했는데 무슨 일인지 냥이의 구토가 갑자기, 눈에 띄게, 확!!! 줄어들었다??? 크게 놀라 급여 중인 다른 캔들을 확인해 보니 몇 가지 제품에 구아검과 잔탄검이 포함되어 있었고 냥이가 구아검과 잔탄검이 들어있는 제품을 먹으면 구토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1년간 좋은 캔이라며 부지런히 쟁이고 급여하던 캔이 구토의 원인일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이때의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냥이에게 미안함이란...
첫 냥이뿐 아니라 겔화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아이가 평소에 구토가 잦다면 먹는 제품들의 성분을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𝑪𝒉𝒂𝒑𝒕𝒆𝒓 𝟒
자율
급식을 했다.
고양이는 먹이 양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은 집사.
항상 밥그릇이 비워지지 않도록 채워주는 것이 집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네 아이들 모두 뚱냥이가 되었고 그 통실통실한 모습에 크게 만족을 했더랬다. 하지만! 사람 다이어트보다 힘든 게 고양이 다이어트라는 걸 깨달았을 땐 늦어도 한 4년 이상은 늦었을 때ㅋㅋㅋ 뒤늦게 다이어트와 음수량 문제로 습식을 시작했고, 습식만 먹으면 살이 쭉쭉 빠질 줄 알았지만 습식을 먹어도 잘 빠지지 않는 것이 나잇살보다 무서운 고양 잇 살이었다. (운동량이 중요⭐️)
건식을 급여하다 보면 하루 급여량이 너무 적어서 이걸 먹고 애가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렇게 해야 맞는 것이었다는 것ㅋㅋ) 게다가 운동량이 적을 경우엔 더 적게 급여해야 하니 맴찢...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한 급식을 하는 게 좋다. 처음엔 배고파하는 모습에 마음이 무너질 수 있지만 뚱냥이가 되어 건강을 해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일 테니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란다.
𝑪𝒉𝒂𝒑𝒕𝒆𝒓 𝟓
음수량을
신경 쓰지 않았다.
첫 냥이 반려하기 시작했을 때 수기로 집사 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추억이 아련한 그 노트를 최근에 발견했는데, 중요 항목에 kg당 40ml의 음수량을 채워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인식은 했지만 잊고 있던 kg당 40ml... 좀 더 안정권에 들려면 kg당 50ml는 먹어야 한다고... 왜 점점 채워야 하는 음수량은 늘어나는 거죠...?
내가 습식을 시작한 것도 이놈의 음수량 때문이었고,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가장 힘든 것 원탑이 이놈의 음수량이다. 4~5년 동안 음수량 신경 전~혀 안 쓰고 편하게 살았고, 1년 동안은 음수량 때문에 지옥에 살았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집사님도 지금 물 한 잔, 냥이에게도 한 모금 먹여주세요!
이렇듯 좌충우돌 초보 집사의 첫 냥줍은 저런 고난과 역경을 딛으며 시작됐고, 먹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 함께 행복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라고 쓰고 고문이라 읽는 동거가 시작됐다.
정말 사랑하는 고양이님 주인님이시지만, 퇴근하고 집에 와서 문을 열자마자 나를 반기는 화장실 냄새는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었다. 주인님이 못나서 몹쓸 주인님 만나 좁은 집에서 이 냄새를 맡아야 하는 너도 괴롭겠지라며, 모래를 바꿔줘도 보고 뿌리는 탈취제도 뿌려보고 했는데, 결국에는 아이가 화장실을 기피하더라
그러더니 결국에는 집안에 다른 곳들에 소변을 보기 시작하고, 소변을 보는 횟수가 줄더니 어느 날 피가 비치길래 놀래서 헐레벌떡 병원에 데려갔더니 방광염이란다. 깜짝 놀랐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까진 아니어도 심장이 철렁했다. 왜? 갑자기? 이유를 몰랐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고양이는 환경에 민감하고, 후각도 민감한 아이라서 내가 한 모든 행동이 우리 냥 주인님께는 불편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배려해주려고, 신경 써준 일들이 사실을 오히려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는 뜻이다.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알아본 게 무색무취의 탈취제 모래에 편하게 섞어줄 수 있는 냥즈 클린이었다.
물론 탈취효과는 좋았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 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지 않기 위해서 우리 냥이의 건강이 제일 중요했다. 다행히 믿을만한 검사서와 함께 등록되어있어서 안심하고 뿌려 줄 수 있었다.
맨 처음에는 새로운 모래인 줄 알았는지 안에 들어가서 뒹굴기도 하고 발로 파보기도 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항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던데, 고양이들 화장실에서 왜 뒹구는지 이해 안 가는 집사들 많을 거다. 나도.. 똥밭에서 왜 뒹구는 걸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항균효과가 있는 아이를 뿌려주면 최소한 안 뿌리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
나는 이 아래의 사진을 보고 냥즈 클린을 선택했다. 마치 엄마가 아이를 배에 품은 것처럼 소중히 들고 있는 저 모습이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갔다. 5+1 행사를 해서 6통을 다 써간다. 이제 곧 주문해야 하는데 또 6통을 주문하게 될 것 같다.
매우 만족한다.
캐더 룸은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행복한 공간을 만든다는 뜻이더라.
나처럼 실패하지 말고, 이 글을 읽는 초보 집사분들 간택당한 냥줍 당한 모든 집사분들은 실패 없이 바로 행복하길
바로 지금 주문해보시라 냥즈클린 삶의 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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